[문화] 다이소 즐겨 찾고 미슐랭 레스토랑 줄서고...'경험'으로 자아 …
-
18회 연결
본문

책표지
경험수집가의 시대
송수진 지음
청림출판
대학교로 출근하기에 Z세대(1995~2012년 태어난 세대)를 만날 일이 많다는 저자 송수진 고려대 교수는 이들을 ‘경험수집가’라는 신 소비 인류로 정의했다. 이들은 다이소 같은 가성비 좋은 곳을 즐겨 찾으면서, 값비싼 미슐랭 레스토랑을 이용하는데도 몇 시간씩 대기를 마다치 않는다.
언뜻 모순 같은 이런 행동을 저자는 경험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Z세대에게 다이소는 생활용품점이 아닌 경험 플랫폼이다. 한정된 예산에서 다양한 경험을 탐색할 수 있는 ‘실험실’이라는 것이다. 반면 고가의 레스토랑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사와 감성을 경험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Z세대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찾아간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살피고 어떤 버전의 ‘나’가 가능한지 실험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개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만의 것, 고유한 것, 희소한 것을 찾는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기존 세대가 촌스럽고 이상하다며 꺼리는 이미지를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끼는 것이 이런 맥락이다. ‘할머니 조끼’에 Z세대가 환호하는 이유다.
저자는 이런 분석이 세대를 구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나이가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글이라면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