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들 어떻게 해" 주저앉은 엄마…실종자 가족들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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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직원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연락을 받고 달려온 직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아이고 우리 아들 어떻게 해. 어떻게 해” 20일 오후 7시 대전시 대덕구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현장에 70대 여성이 도착했다. 누군가에게서 전화를 받은 이 여성은 그 자리에 서서 오열했다. 자신이 들은 말이 믿기지 않는 듯 펄펄 뛰고 여기저기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열했다. 여성은 경찰의 부축을 받고 가족이 모여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달려온 가족들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 

잠시 뒤 여성 두 명이 화재 현장으로 들어왔다. 부축을 받은 한 여성은 제대로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울먹였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해”라며 연신 눈물을 훔치던 여성은 결국 도로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주변 사람 부축을 받아 간신히 일어선 여성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임시 대기소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가족의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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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이 20일 오후 불이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대전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로 55명이 다치고 1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부상당한 55명 중 7명은 긴급, 17명은 응급환자라고 한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연락이 끊긴 14명의 최종 위치는 공장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들 14명이 점심 식사 후 2층 휴게실에 모여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직원은 화재 경보를 듣고 급하게 대피했지만, 불이 순식간에 확산한 데다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면서 뒤늦게 대피한 직원들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며 현장을 벗어나야 했다.

연락 두절된 직원 14명, 휴대전화 위치 추적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한 직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이 나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연기로 가로막혀 줄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문으로 가서 밖으로 소리치고 나이가 많은 직원은 쓰러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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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직원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연락을 받고 달려온 직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대전시와 경찰,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 인근 건물에 직원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임시 대기소를 마련하고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도 직접 참석했다. 대책회의에서 소방당국은 진화과정과 앞으로의 수색 과정 등을 실종 직원 가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가족들 한 곳에 모여 구조상황 지켜봐 

대기소에서 나온 한 남성은 “조카가 울면서 공장에 불이 났다고 전화가 왔는데 현장에 오니 구조자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가족도 임시 대기소에서 진화와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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