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車부품공장 화재 10명 사망 확인…"남은 4명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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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불이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10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0시 20분쯤부터 공장 3층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은 공장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지문 확인, 유전자(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아직 찾지 못한 4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불은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이 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되자 대응 1·2단계를 잇달아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53분엔 화재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차와 굴절사다리 등 장비 90여 대와 소방 인력 29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에선 17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 상태이며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난 공장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밸브를 국산화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출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해당 공장은 연면적 1만318㎡ 규모의 3층 철골조 건물로 연결통로를 통해 이어진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최초 발화 건물은 전소됐으며 불길은 인접 동까지 확산됐다. 조립식 건물이라 불 확산 속도가 빨랐고 폭발적인 연소로 인해 소방당국은 내부 진입이 쉽지 않았다. 또한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 수색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자동차 밸브를 제조하는 곳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나트륨을 취급하는 장소로, 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폭발할 위험이 크다.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나트륨 101㎏을 별도의 안전한 공간으로 급히 옮겼다.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직원들이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불이 난 자동차 부품 공장 2~3층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 10여 명이 창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연기와 고열을 견디지 못한 일부 직원은 에어 매트가 깔리기도 전에 아래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화재와 관련, “즉각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장비 및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 특히 신속한 인명 구조과 함께 구조 인력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14명 실종,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벌여 발견된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총리는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화재 상황과 수습 계획을 보고받았다. 김 총리는 “실종자들이 신속히 발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되, 수색 과정에서 구조 인력의 안전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피해자 가족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들 역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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