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봄방학 기간 연애하라"…'역대급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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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광안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이 유채꽃이 만개한 들판 사이를 걷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사상 최저치의 출생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저출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과 대학들은 정규 방학 외에 봄·가을 방학을 신설해 학생들에게 꽃놀이와 데이트를 장려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항공 직업교육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서남항공직업학원은 지난 17일 공지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은 봄 방학 기간 동안 책은 내려 놓고, 꽃을 즐기고 사랑에 빠져라”라고 권장했다.

지난해 5월 29일 중국 베이징 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걷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이는 앞서 중국 당국이 이달 초 사상 초유의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발표한 결혼 및 내수 촉진 방안을 따르기 위한 조치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약 14억1260만명이었던 중국 인구는 2025년 약 14억5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4년간 약 700만 명 감소한 것이다.
출생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5년 기준 중국의 출생률은 약 6.4%로 집계됐는데 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구 수와 출생률의 감소 폭이 향후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우윈 미국 미시간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의 출산율 하락은 되돌리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3년 1월 17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푸양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 당국은 출산율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여행과 여가활동 장려를 위해 기존에 있던 대학의 여름·겨울 등 정규 방학 외에 봄·가을 방학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쓰촨성 뿐만 아니라 동부 장쑤성, 그리고 쑤저우와 난징 등에 있는 대학들도 최근 봄방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4월이나 5월 초에 봄방학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아동 친화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교육,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서비스를 개선해 아동 친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적 노력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여행 기업 트립의 공동 창립자인 제임스 량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선 먼저 사회가 아이를 키울 충분한 시간과 돈을 가진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또한 젊은이들에게 더 큰 가족을 이루는 것의 사회적·개인적 이점에 대해 교육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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