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0년대생 진레이, APEC 개최 선전시에 낙하산 투입…빨라지는 中 세대교체
-
15회 연결
본문
진레이 신임 선전시 당서기. 사진 X 캡처
중국 정계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당·정·군 지도부가 바뀌는 제21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1년 반 앞두고 1970년대생 정치인의 차관급 진출이 늘면서다.
22일 선전(深圳)시는 전체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진레이(靳磊·56) 동지를 광둥성당위원회 위원, 상무위원 겸 선전시 서기에 임명하고 멍판리(孟凡利·61) 동지를 선전시 서기 직무에서 해임한다는 중앙의 결정을 낭독했다고 남방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진 신임 서기는 회의에서 “당 중앙의 결정에 전폭적 지지와 확고한 복종을 표명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10월 광둥성장으로 승진한 멍판리 전 서기는 5개월에 걸친 겸직을 끝냈다.
선전시는 베이징·상하이에 이은 경제 규모 3위의 중국 경제 1번지로, 당 서기에 70년대생이 부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년 8월 선전시 경제특구가 설립된 이래 45년간 이곳 당서기를 역임한 인물 중에는 부총리(권력서열 9위)까지 오른 장가오리(張高麗), 현 정치국원인 리훙중(李鴻忠) 등이 있다.
신임 진 서기는 이번 인사로 중국 정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70년 2월생인 진 서기는 허난(河南)성 서북부 지위(濟源)시 출신으로 88년 우한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92년 학사 졸업 후 허난성 발전개혁위에서 16년간 근무했다. 2002년에는 허리펑 부총리가 졸업한 샤먼(廈門)대에서 ‘중국 창업투자펀드의 위험관리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여 년간 허난성 경제 실무를 챙긴 진 서기는 2015년부터 저우커우(周口) 조직부장, 정저우(鄭州) 비서장, 안양(安陽) 시장을 역임하며 지방 실무를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전국 간부 교류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쓰촨(四川)성 청두시와 북쪽에 인접한 더양(德陽)시 당 서기로 영전 이동했다. 2022년 지방 정부 교체기에 쓰촨성사법공안을 총괄하는 정법위 서기를 맡았다. 2024년에는 쓰촨성 사회안정을 관할하는 사회공작부장을 겸직한 뒤 2025년 1월에는 성 인사를 총괄하는 요직인 조직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는 진레이의 두번째 지방간 이동이다. 중부·서부·남부 지역 근무 경력을 갖추게 돼, 내년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이상의 승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커우젠원(寇健文) 대만정치대 교수는 “진레이가 선전시 당서기 임기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더 높은 자리로 오를 잠재력을 갖췄다”며 “현재 중국 정치권에 70년대생 장관급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진레이가 합류한다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70후(後, 70년대생)’ 장관급 정치인은 6명에 불과하다. 류샤오타오(劉小濤·56) 장쑤성장, 루둥량(盧東亮·53) 산시성장, 웨이타오(韋韜·56) 광시 자치구 주석, 류제(劉捷·56) 저장성장, 아둥(阿東·56) 공산주의청년단 중앙 제1서기, 리윈쩌(李雲澤·56) 중국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이 내년 21차 당 대회에서 더 높은 자리를 노리며 경합하고 있다.
차관급인 15개 부(副)성급 도시 당서기 가운데 70후는 7명이다. 선양시 훠부강(霍步剛·56) 당서기, 난징의 저우훙보(周洪波·56), 샤먼 추이융후이(崔永輝·56), 지난 류창(劉強·55), 광저우 펑중화(馮忠華·56), 청두 차오리쥔(曹立軍·54)에 이어 이번 진레이가 선전 서기로 합류했다. 부성급 도시는 10개 성 중심도시(광저우·우한·난징·청두·시안·항저우·지난·하얼빈·선양·창춘)와 5개 계획단열시(計劃單列市, 선전·샤먼·닝보·칭다오·다롄)를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중국 정치권에서 경제와 사회 발전 지표가 성 정부와 별도로 중앙에 직접 등재되는 계획단열시의 당서기 5명은 해마다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참석하는 정치 요직으로 분류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