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상…부진, 악재는 다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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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을 앞둔 한국축구 ‘원투펀치’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이강인은 큰 부상은 피했지만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발끝이 잠잠하다. [뉴시스]
이른바 ‘삼대장’으로 불리는 세 명의 핵심 멤버(손흥민·이강인·김민재) 중 둘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 축구는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공백은 누가 메워줄까.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에 앞서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당면 과제다.
축구대표팀 본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사령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그리고 한국 K리그와 중국 수퍼리그 소속 선수 5명이 동행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등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곧장 런던으로 이동해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런던 근교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건너가 다음 달 1일 오전 3시 45분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오스트리아와 만난다. 두 팀은 한국이 본선 A조에서 만날 상대들(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을 감안한 최적의 모의고사 상대다.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코트디부아르)와 24위(오스트리아)로, 22위인 한국과 전력이 대등해 실질적인 전술 점검이 가능하다.
이번 A매치 평가전은 5월 중순께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치를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 기회다. FIFA는 통상적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해 개막 직전인 5월에 A매치 데이를 편성하지만, 이번에는 제외했다. 본선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전체 일정이 길어진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때문에 홍명보호로서는 전술과 선수 구성 등 ‘플랜 A’에 대한 윤곽을 예년보다 일찍 그려야 한다.
문제는 핵심 멤버 여러 명이 부상과 부진 등 변수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에이스 손흥민부터 심상치 않다. 최근 소속팀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합류하고도 13경기(컵대회 포함)에서 12골 4도움을 몰아쳤는데, 올해는 9경기 1골 7도움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주 포지션이 공격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뀐 점을 고려해도 골 결정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대비 90분당 슈팅 수(3.92개→2.94개)와 유효 슈팅 수(2.13개→0.42개)가 모두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에게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해야 할 2선과 3선도 줄줄이 고장 신호다.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낙마했다.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수비 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당초 손흥민-이강인-김민재로 이어지는 전술적 뼈대 위에 살을 붙여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던 홍명보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부상으로 동시 낙마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의 대안 발굴이 시급한데, 그보다 먼저 손흥민과 이강인의 공백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플랜 B’부터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는) 5월에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지 여부가 발탁 및 주전 기용의 핵심 기준”이라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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