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이란 휴전?…트럼프 TACO에 또 ‘내부자 베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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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내부자 거래가 아니었을까’.

미묘한 시점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베팅(돈 걸기)하는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자 나오는 의혹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3월 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를 묻는 상품에 최근 수십만 달러 규모 베팅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1일 전후 새로 만든 8개 계정이 7만 달러(약 1억 원)를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발표한 시점은 23일이다. 만약 이달 31일까지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들 계정이 거두게 될 수익은 82만 달러(약 12억20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대한 내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계정 여러 개를 만든 뒤 베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 가디언에 “계정을 분산시키고 신원을 숨기려고 시도한다면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영향을 줄이려는 경우거나,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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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올라온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 게시글. 사진 폴리마켓 캡처

앞서 폴리마켓에선 ‘1월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내기에 3만4000 달러(약 5000만원)를 베팅한 이용자가 화제가 됐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직전 거액을 베팅해서다. 내부 정보를 알고 있는 인물의 거래란 의혹이 나왔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 계정 주인이 실제 내부자인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폴리마켓 계정이 익명인 데다, 거래를 암호화폐로 하기 때문이다. 폴리마켓은 사용자가 비공개 정보를 갖고 있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경우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도 정치인이 자신의 선거와 관련해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스포츠 선수나 관련 종사자가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트럼프가 이란 공격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증시와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이날 오전 7시 5분 SNS 트루스소셜에 관련 내용을 밝히기 15분 전쯤 미 뉴욕증시 지수 선물 거래량이 급증하고, 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선 유가가 급락했다.

CNBC는 “분명한 건 트럼프가 발표하기 전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사실을 문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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