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엄청난 선물 줬다…석유·가스 관련" 정권교체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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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엄청난 금액에 달하는 선물을 미국에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개전 후 사실상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보장 조치와 관련된 제안이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웨인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이란과의 협상 상황과 관련해 “사실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며 “오늘 도착했는데 엄청난 금액에 달하는 아주 큰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미국 측 협상 책임자로 지목된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중동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란 대화 상대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선물이었다. 우리가 올바른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게는 의미 있는 하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선물이었는가”라는 기자 물음에 “아니다. 석유ㆍ가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유류) 수송과 관련 있는가”라는 후속 질문에  “그렇다. 해협 수송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에너지 가격 급등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누가 그 해협을 통제할지 협상 중인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 통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통행 질서를 사실상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은 아직까지 미국과의 협상이나 대화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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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과 함께 여러 사람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대도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 그 자리에 있다면 누가 그러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휴전을 추진하게 된 전환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들이 우리와 대화를 하고 있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1ㆍ2ㆍ3번은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도 동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고, 우라늄 농축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했다는 ‘선물’을 거론하면서 이란이 사실상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이것은 정권 교체”라며 “왜냐하면 지도자들이 우리가 처음 상대했던, 그 모든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조금”이라며 “제 말은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가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우디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전사다.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빈살만 왕세자가 최근 일주일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란 강경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미국이 이란에 병력을 보내 에너지 시설을 장악하고 이란 정부를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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