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녘은 어느새 분홍물결...진해군항제 등 곳곳에서 봄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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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 벚꽃 축제인 제61회 진해군항제 개막을 하루 앞둔 2023년 3월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에 벚꽃이 만개해 전국에서 나들이 온 상춘객들에게 팝콘처럼 터진 꽃을 보며 미리 봄 축제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대한민국의 남녘이 벚꽃이 피면서 분홍으로 물들고 있다. 오는 27일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남녘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려 상춘객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남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진해군항제는 오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64회째다. 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추모 행사가 그 출발점이다. 이후 1963년부터 벚꽃 축제로 확대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 봄꽃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진해에는 약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이 중 진해 벚꽃 명소인 여좌천 로망스다리 상류 방향에는 창원기상대가 진해 일원 벚꽃 개화·만개 상황을 판단하는 세 그루의 관측목이 있다. 이 나무 중 한 가지에서 벚꽃에 세 송이 이상 피면 ‘개화’로 판단한다. 한 그루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면 ‘만개’로 본다. 올해는 지난 3월 24일 개화가 확인됐다.

창원시는 해마다 군항제 개최 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꽃샘추위나 비 등 기후변화 영향 속에 2020년대 들어 개화·만개 시기가 들쭉날쭉해서다. 다행히 올해는 축제 개막 3일을 앞두고 개화에 이르러 그 어느 때보다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는 경화역, 여좌천과 인근의 내수면연구소 주변이다. 경화역은 옛 기찻길을 따라 걸으며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를 볼 수 있고, 여좌천은 1.5㎞ 벚꽃 터널을 걸으며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내수면연구소 내부도 빼놓을 수 없는 정취를 자랑한다. 이들 장소는 조명도 설치돼 있어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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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시기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며 봄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축제는 군악으로 시작한다. 개막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열린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8군, 해외 군악대가 참여한다.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해군사관학교 상공을 수놓는다. 같은 날 밤 진해루 일대에서는 해상 불꽃 쇼가 펼쳐진다. 축제의 절정이다. 3일부터 5일까지는 체리블라썸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재중, 룰라, 볼빨간사춘기, 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도 벚꽃 개화가 빨라지며 축제 일정이 앞당겨졌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낙동강정원벚꽃축제’를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개최한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일정을 조정했다. 기간도 늘렸다. 벚꽃 음악회와 버스킹, 거리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야간 프로그램과 피크닉 존도 운영한다.

강서구에서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낙동강 30리 벚꽃축제’가 열린다. 대저수문부터명지시장까지 약 12㎞ 구간에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수천 그루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행사 기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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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 벚꽃이 개화해 성큼 다가선 봄 기운을 느끼게 한다. 송봉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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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에서 직박구리가 활짝 핀 벚꽃 꿀을 따 먹으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스1

부산 주요 벚꽃 명소에서도 개화가 시작됐다. 온천천시민공원과 달맞이 고개, 황령산 벚꽃길 등이 대표적이다. 개금벚꽃문화길과 남천동 일대도 상춘객이 몰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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