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해 유럽 망명 신청 1위는 베네수엘라…시리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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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23일(현지시간) 미국-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 강변에 마련된 임시 캠프에서 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유럽연합(EU)에 망명을 가장 많이 신청한 국적은 베네수엘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EU 내 비유럽권 신규 망명 신청 건수가 66만9400건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91만2400건)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출신국별 신청 규모를 보면 베네수엘라가 8만9500건(13.4%)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이 6만3800건(9.5%), 시리아가 4만300건(6.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시리아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부문 1위를 유지했으나, 12년 만에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보호자 없이 입국한 미성년자의 망명 신청은 2만1천1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이 26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에리트레아(2345건), 시리아(2330건), 이집트(2295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접수 건수에서는 스페인이 14만1천 건으로 EU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12만6600건), 프랑스(11만6400건), 독일(11만3200건), 그리스(5만5400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독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독일은 2024년 전체 망명 신청의 약 25%(22만9700건)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신청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5년간 EU 내 신규 망명 신청은 2020년 41만5200건에서 2023년 104만9500건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난 여파로 대규모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해외로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과 이주민은 약 79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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