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OC, LA올림픽부터 성전환자 여성부문 출전 금지…유전자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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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지난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결승전에서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여성 부문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
IOC는 26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포츠 내 여성 부문 보호 정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르면, 올림픽 또는 기타 IOC 행사에서 열리는 모든 여자 종목(개인·단체전 포함)의 참가 자격은 '생물학적 여성'에게만 주어진다.
IOC는 한 차례의 SRY 유전자(Y 염색체의 일부로 남성적 특성을 발달시키는 유전자) 검사를 기준으로 참가자가 남성적 성 발달을 겪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여성 부문 참가 자격 요건을 영구히 충족하게 된다. 양성이 나오면 기타 희귀 성 발달 이상(DSD) 진단을 받은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 IOC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여성 부문에 출전할 수 없다.
IOC는 "SRY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선수는 모든 남자 부문이나 혼성팀 내 남자 포지션, 모든 오픈 부문이나 선수를 성별로 분류하지 않는 스포츠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7㎏급에서 성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승에 오른 린위팅. AFP=연합뉴스
IOC는 이 정책을 2028년 LA 올림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아마추어 또는 레저 스포츠 프로그램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IOC는 새 기준이 여자 부문 내 공정성과 안전성, 무결성을 보장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올림픽에서는 아주 미세한 기량 차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따라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자 부문에 출전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심지어 일부 종목에서는 선수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해 6월 IOC 사상 첫 여성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새로운 성전환 선수 정책을 주도해 왔다. 그는 취임 직후 '여성 종목 보호 워킹그룹'을 신설해 전문가와 각 체육연맹 대표들과 함께 공정한 경쟁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IOC가 이날 새 여성 선수 자격 조건을 발표하면서 LA 올림픽을 주최하는 미국 규정과도 일치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배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성전환 선수의 미국 대회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이미 세계육상연맹과 세계수영연맹 등 주요 종목 단체는 남성 사춘기를 겪은 선수의 여성 부문 출전을 금지했다.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의 성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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