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친 실종’ 美 앵커 “내 유명세 때문일까…너무 견디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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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간 중 사바나 거스리가 ‘배니티 페어’ 파티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가 모친 실종 50일 만에 언론과 처음 인터뷰하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거스리는 25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명세가 어머니의 실종 원인이 됐을 것 같다며 “누군가 ‘저 사람 돈이 많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제 탓이라는 생각에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거스리는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로, 미국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진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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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투데이 쇼’ 촬영 현장에서 사바나 거스리가 앨 로커와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월 31일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간 이후 다음날부터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대규모 수사가 진행됐으나 7주가 넘도록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가족 측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거스리는 “어머니는 허리가 좋지 않고 우편함까지 걸어서 우편물도 잘 가져오지 못했다”며 “문은 열려 있었고 현관에는 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종 이후 여러 제보와 몸값 요구가 이어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편지 대부분은 가짜인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답장을 보낸 2통의 편지는 진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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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자택에서 실종된 미국 언론인이자 TV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왼쪽)가 지난 2015년 5월 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딸 사바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어머니의 실종에 관여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이에 거스리는 “엄마는 우리 삶의 빛이고 우리에게 남은 전부”라며 “(음모론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애리조나주 수사당국은 거스리 가족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며 “거스리 가족은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 생존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거스리는 “어머니가 이 세상에 있든, 천국에 있든”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스리와 가족들은 현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내걸었으며 범인 검거 여부와 관계없이 실종자를 찾는 데 기여할 경우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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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KVOA 뉴스룸 밖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남긴 메시지와 ‘투데이’ 쇼 진행자 사바나 거스리의 실종된 어머니 낸시 거스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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