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샤넬 J12 워치가 가진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양면성 [더 하이엔드]

본문

요트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J12. 2000년 처음 공개된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시계는 샤넬 워치메이킹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자리하고 있다. 샤넬은 최근 공개한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J12의 매력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bt4c047aee0aefbb2d1636360396afed84.jpg

샤넬이 새로 공개한 J12 워치의 캠페인 사진. 거친 바람과 일렁이는 물결 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샤넬 시계 제작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사진 샤넬 워치


아이콘, 물결 위에서 빛나다
모델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의 손목 위에서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든 J12 워치가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같은 제품은 프랑스 태생의 남성 모델 클레망 샤베르노(Clément Chabernaud)의 손목 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샤넬을 대표하는 워치 컬렉션 J12의 새로운 캠페인 속 한 장면이다. 영상과 이미지 속 두 명의 모델은 거친 바람과 일렁이는 물결 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J12가 지닌 양면성, 즉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연출이다.

bt7f3c854189ab04e49047ab0ea21f858e.jpg

'J12 칼리버 12.1, 38MM' 워치를 착용한 여성 모델 지젤 번천 사진 샤넬 워치

이번 캠페인에서 샤넬은 물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았다. 물살을 가르는 요트도 등장한다. J12 컬렉션이 레이싱 요트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제품임을 되짚어주는 장치다.

bt32a5cdd72f0a432f1feb538f56afbef2.jpg

'J12 칼리버 12.1, 38MM' 워치를 착용한 남성 모델 클레망 샤베르노. 사진 샤넬 워치

캠페인 속 모델이 착용한 시계는 J12 컬렉션의 대표격인 ‘J12 칼리버 12.1, 38MM’이다. 지름 38㎜의 케이스에 자체 제작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로, 컬렉션 자체의 진화는 물론 정통 기계식 시계 브랜드로서 샤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재 블랙과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 버전으로 선보이며, 지난해 한정으로 매트한 질감의 블루 세라믹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bt28bec1679dfa1b5874a7f164afa26b22.jpg

J12 워치의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연마 공정. 샤넬은 세라믹 케이스를 직접 만든다. 사진 샤넬 워치

J12, 샤넬 워치메이킹의 상징
J12는 2000년, 당시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뤼가 만든 컬렉션이다. 그는 요트의 장엄한 실루엣과 매끈한 라인에 착안해 이 시계를 디자인했다. 원형 케이스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활용한 간결한 다이얼은 활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btda592f20245abffaf222d8ff83e75740.jpg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든 J12 칼리버 12.1, 39MM 워치. J12는 2000년 처음 대중에 공개됐으며, 2019년 출시 20년이 되는 시점에 리뉴얼 과정을 거쳤다. 샤넬 시계를 대표하는 라인업이다. 사진 샤넬 워치

소재도 남달랐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인 블랙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에 이르기까지 시계 전체를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당시 파인 워치 브랜드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하며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렇게 탄생한 J12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계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2003년에 선보인 같은 소재의 화이트 버전은 컬렉션 저변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체 제작 무브먼트의 힘  
2019년, 샤넬은 J12 출시 20년을 맞아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의 지휘 아래 컬렉션을 새롭게 다듬었다. 케이스 구조와 다이얼 디자인을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도입해 정통 시계 브랜드만의 내실을 다졌다.

bt7ca0d6e51182e51f142497e51a17a12a.jpg

191개 부품으로 이뤄진 칼리버 12.1을 탑재한 'J12 칼리버 12.1, 38MM' 워치. 스위스 시계의 정확성을 가리는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사진 샤넬 워치

칼리버 12.1이라 이름 붙인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는 191개의 부품으로 이뤄졌으며, 파워리저브는 주말에 시계를 착용하지 않아도 시곗바늘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70시간이다. 스위스산 시계의 정확성을 가리는 ‘COSC 크로노미터’ 인증 역시 이 무브먼트의 특징이다. 무브먼트 생산은 스위스의 ‘케니시’ 매뉴팩처가 맡았다. 샤넬이 공동 소유한 무브먼트 전문 제작사다.

bt5a4efdcc0601cbc33a4beea97f30b3d3.jpg

블랙 또는 화이트 컬러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완성한 'J12 칼리버 12.1, 38MM' 워치.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제품이다. 2019년부터 샤넬이 직접 제작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200m 방수 성능을 갖춰 다양한 여가활동에도 잘 어울린다. 사진 샤넬 워치


세라믹 케이스도 직접 만들어
각 부서가 흩어져 있을 뿐, 샤넬은 시계 제조의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들이 직접 관리하고 주도하는 ‘통합 매뉴팩처링’이 가능한 브랜드다. J12 모델의 경우, 디자인은 샤스탱이 근무하는 프랑스 파리의 스튜디오에서, 무브먼트는 스위스 케니시에서, 최종 제품 생산은 매뉴팩처가 있는 스위스 라쇼드퐁에서 진행된다.

bt3b60b541ae8c02a2b69f160b89761eef.jpg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제조 과정.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공장에서 직접 만든다. 사진 샤넬 워치

라쇼드퐁 공장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제작부터 완제품 조립, 품질 테스트까지 대부분의 공정이 이뤄지는 장소다. J12의 핵심인 하이테크 세라믹도 여기서 직접 만든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구성하는 세라믹은 미세한 분말 원료를 사출 성형한 뒤 소결, 기계 가공 및 연마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만 J12 특유의 매끄러운 광택이 구현된다.

btc9a0e237a868e9ac270deed6d78d360b.jpg

물을 사용해 J12 시계 특유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표현한 캠페인 이미지 사진의 일부. 사진 샤넬 워치

관련기사

  •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재정의한 발렌티노의 로마적 럭셔리 [더 하이엔드]

  • 제니 화제몰이에 “성공적” 호평이어져… 파리 패션위크 달군 샤넬 [더 하이엔드]

  • ‘에르메스 남성복’이라는 장르를 만들다…37년 디자이너의 ‘굿 굿바이’ [더 하이엔드]

  • 손목 위에 구현한 전용 '스코어보드'...리차드 밀이 공개한 축구 시계의 기발함 [더 하이엔드]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49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