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결혼은 필수' 세대에서 '결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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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옵션 세대
민세진ㆍ신자은 지음
생각의힘
주변 586 엄마들의 20~30대 딸들은 대부분 결혼보다 일이 먼저다. 586 엄마들이 그렇게 키운 측면도 있다. “딸아, 너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 너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라. 결혼도 너의 선택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결혼 옵션 세대’, 이 책의 제목이다.
저자들이 머리글에 밝힌 대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우디아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의 ‘한국판 오마주’다. 한 세기에 걸쳐 미국 대졸 여성의 커리어와 가정 형성 변화를 분석한 골딘의 틀을 빌려와 한국 여성의 일과 결혼관에 대한 시대 변천사를 썼다.
책은, 데이터가 허용하는 가장 이른 출생집단인 1955년생부터 현재 30대 여성까지를,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와 결혼선택 비율을 기준으로 네 집단으로 나눈다. 1집단은 베이비부머 1세대인 1995~1964년생. 여성 대졸자 비율이 낮고, 대졸자라도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았다. 결혼은 필수였다. 이 집단에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하고, 일도 한 여성은 각 연도마다 100명 중 2~6명에 불과했다. ‘소수의 각자도생’ 세대다.
2집단은 베이비부머 2세대인 1965~1974년생. 이들이 사회에 나온 1990년대 대기업의 여성 대졸자 공채가 처음 시작됐다(1990년 포항제철,1993년 삼성그룹). 경제활동 참가는 늘었지만 전통적인 성역할은 여전해 ‘커리어와 가정의 고단한 공존’이 숙명이던 세대다.
3집단은 1975~1984년생 X세대. 경제활동 참가는 더욱 늘었지만 출산ㆍ양육 지원 인프라가 부족해 ‘경력단절’이라는 집단 경험이 시작됐다. 4집단은 1985~1996년생 밀레니얼세대.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넘어서고 경제활동 참가가 기본값이 되면서 결혼이 후순위로 밀리는 ‘결혼은 옵션’세대다. 1집단의 자녀 세대다.
세대론은 충분히 흥미롭지만, 알려진 데이터를 한자리에 모으고 인터뷰로 보완한 의미가 커 평이하게 읽힌다. 부제는 ‘반세기의 선택이 만든 저출생 대한민국’. 책에 따르면 저출생은 부모와 선배 세대의 경험과 삶을 지켜본 청년 세대의 합리적 선택이다. ‘시간’ ‘소득’ ‘함께’ 세가지 키워드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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