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닥공'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군 증파…수뇌부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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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요충지 카스미야 다리 피격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휴전을 원하지 않는 이스라엘은 군사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제162사단을 레바논 남부 지역에 추가로 투입해 '정밀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 구역을 공고히 하고 국경 인근의 헤즈볼라 위협을 완전히 밀어내기 위해 지상군 병력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병력은 36·91·146·210사단 등이며, 새로 투입된 병력까지 합치면 총 5개 사단이 파병된 셈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은 정예 공수부대와 특공부대로 구성된 제98사단을 추가로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꺼내 든 전격적인 협상 및 휴전 카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계속 전투를 하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며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의 휴전안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고 25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도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스라엘 내에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에 상세하고 포괄적인 합의 가능성은 작더라도 협상에 들어가기 위한 기본 틀(프레임워크) 수준의 합의안 마련은 가능하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프레임워크 합의’를 내세워 먼저 휴전을 선언하고 이후 협상 단계에서 세부 안을 조율하는 이른바 ‘선(先)휴전, 후(後)협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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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국민연설 영상. 사진 엑스 캡처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에 사인하기 전 레바논의 점령 구역을 한 뼘이라도 확대하고, 이란의 무력을 최대한 약화시키기 위해 군사작전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미국과 달리, 이란의 정권 교체 또는 군사능력 괴멸을 목표로 계속 전쟁을 이어가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48시간 총공격'을 명령한 가운데,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무기생산 시설에 대한 수차례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하고, 이스파한의 잠수함 개발 센터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의지를 확인한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를 접고 공격 목표를 정권 붕괴 대신 이란의 국방력 약화 쪽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는 동시에 리타니강 남쪽에서는 헤즈볼라와 지상전도 벌이며 촬영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를 장기 점령하거나 병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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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란의 새로운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해안 도시 네타냐 상공에 로켓의 궤적이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상대의 발전소를 파괴하거나 석유·가스 수출을 봉쇄하겠다고 위협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앞으로도 이란과의 전투가 몇 주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라고 경고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같은 군사작전 확대에 대해 이스라엘군 수뇌부에서도 '자멸'을 언급하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 방송 채널13은 에얄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25일 열린 안보 내각 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군이 자멸하기 전의 10가지 위험 신호를 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과도한 전선 확대가 군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도 26일 TV 연설에서 "정부는 전략도 수단도 병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전선에 전쟁을 치르도록 병력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과 레바논 전투는 물론,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싸우고 있으며 시리아, 서안지구에도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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