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공격받은 UAE, '다국적 연합군' 구성…호르무즈 해협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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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군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UAE는 미국과 서방 국가를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 등 수십 개국을 상대로 다국적군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FT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이란의 보복을 직접적으로 겪으면서 UAE의 대이란 입장이 강경해졌음을 반영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UAE가 구상 중인 다국적 연합군의 핵심 임무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하고, 이들의 해상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UAE는 이 연합군에 자국 해군도 직접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UAE는 이란과 (무력으로)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세계 경제에 전쟁을 벌이고 있고 세계 각국이 이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UAE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다국적군에 법적인 정당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엔이 다국적군을 승인하면 보다 많은 국가들이 대이란 연합군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 5개국 중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통과되지 않는데, 상임이사국에는 이란과 다방면에서 협력 중인 러시아와 중국이 있어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현재까지 UAE가 추진하는 다국적군에 동참 의사를 밝힌 국가는 이웃 국가인 바레인 뿐이다. UAE와 바레인은 최근 서방 국가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상선 공격에 맞서 냈던 공동성명에 참여한 유일한 걸프국이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에미리트 지역의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푸자이라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과 유조선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걸프 국가들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받았다. 특히 걸프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전쟁 이후에도 유지하겠다는 이란의 방침에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UAE와 바레인을 제외한 걸프국들은 이란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갈등 중이다. FT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더 큰 타격을 주길 바라면서도, 협상으로 전쟁을 종식시키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걸프 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갑작스레 휴전을 선언하고 손을 떼버리는 상황이다. 미군이 철수한 뒤 더 강경해진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 상황에서 전쟁이 더 커지는 것도 위험하다. FT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의 이란 발전소 공격이 걸프국의 핵심 에너지 시설과 담수화 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하기도 했다.
대신 걸프국가들은 에너지 수송 대체 경로를 찾고 있다. FT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과 협상 과정에서의 중요한 지렛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쉽게 개방할 유인이 거의 없다”며 “이에 일부 걸프 국가들은 에너지 자원을 오만이나 지중해로 육상 운송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및 철도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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