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BTS 공연 이어 MLB 개막전까지... OTT가 생중계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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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2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2026시즌 개막전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맥코비 코브에 넷플릭스 로고와 야구공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컴백 공연에 이어 2026시즌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까지 독점 생중계했다. 잇단 대형 이벤트의 생중계로 넷플릭스는 '지구촌 최대 지상파'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MLB 개막전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렸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인터리그 경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렸다. 양키스가 7-0으로 완승했다. 넷플릭스나 MLB 사무국은 이번 개막전의 통합 시청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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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콘서트. 이번 무대는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했다. AFP=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MLB 사무국과 3시즌(2026~28) 3경기 독점 중계권을 계약했다. 3경기는 개막전과 7월의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홈런 더비, 8월에 특별 경기장에서 열리는 ‘필드 오브드림스’ 경기다. 지난해 '필드 오브드림스' 경기는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 특설 경기장에서 열렸다. 3시즌 중계권 가격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경기 당 245억원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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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MLB 개막전이 열린 26일(한국시간) 관중이 경기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6일 개막전 해설진과 출연자도 쟁쟁했다. 양키스 출신 CC 사바시아와샌프란스시코 출신 헌터 펜스가 해설자를 맡았다. 둘 다 현역 시절 양 팀의 전설적 투수였다. 배리 본즈, 앨버트 푸홀스, 앤서니 리조 등 옛 스타 선수도 특별 게스트로 프리게임 쇼 등에 출연했다. 개막전은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일본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5개 언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한국어 해설은 오승환이 맡았다.

OTT의 스포츠 중계는 TV 중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2017년 아마존의 미국프로풋볼(NFL) 선데이 나이트 풋볼 디지털 중계가 시초다. 2022년에는 아마존프라임이 NFL 서스데이 나이트 풋볼의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OTT의 스포츠 독점 중계의 시작이다. 2023년에는 애플TV+가 미국프로축구(MLS) 10년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 "스포츠 중계는 안 한다"는 입장이었던 넷플릭스마저 지난해 MLS 중계시장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심지어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 경기를 일본에서 생중계했다. 국내도 쿠팡플레이(K리그, 라리가, F1, NFL), 티빙(KBO리그) 등 OTT의 스포츠 중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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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 중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OTT업체인 쿠팡플레이. 사진 쿠팡플레이

OTT가 스포츠 중계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에는 구독자가 회원에 가입해 이른바 몰아보기 식으로 '정주행'한 뒤 해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포츠 생중계는 그러기 어렵다. 시즌 내내 구독하는 등 구독자의 이른바 '충성도'가 높다. 또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스포츠 생중계는 중간 광고도 건너뛰기 쉽지 않아 타깃시청층을 노린 광고를 유치하기도 용이하다. 구독자의 시청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OTT로서는 이점이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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