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택배크로스'+골대 강타...부상 딛고 활약한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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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선보인 이강인(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답답한 경기력 끝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라서 더 뼈아픈 패배다. 코트디부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7위로 한국(22위)보다 15계단 아래다. 남아공은 60위다.

큰 패배에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여파였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프랑스 리그1 니스전 후반 14분 상대 미드필더 유수프 은다이이시미예에게 왼쪽 발목 부위를 강하게 밟았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발목을 부여잡고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경기 후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코트디부아르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자 팬들의 걱정은 커졌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전매 특허인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후반 33분엔 홍현석(헨트)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아크까지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 오른쪽 골대를 맞혔다.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는 기습적인 슈팅이어서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38분엔 특유의 '택배 크로스'도 선보였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왼발에 정확히 떨어지는 왼발 크로스에 성공했다. 엄지성은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볼을 뺏긴 탓에 슈팅으로 이어진 않았다. 특히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홍명보팀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경기 후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매우 아쉽다"면서 "어떻게 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지 월드컵 전까지 선수들, 코치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할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도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해외에서 경기하고,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해서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하고, 많은 도움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면서 "이런 경기가 월드컵에서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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