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군수업체 CEO “우크라 드론, 레고 수준” 논란 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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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 AFP=연합뉴스
독일 최대 군수업체 라인메탈 사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을 레고 놀이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에 대해 “레고 가지고 노는 수준”이라며 “그들은 기술적 돌파구를 만든 게 아니다. 소형 드론으로 혁신을 이루고는 ‘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페르거 CEO는 “그들은 부엌에 3D 프린터를 두고 드론 부품을 생산한다. 이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드론업체들을 “우크라이나 주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이란에서 공격받는 걸프국들과 미국 등에 러시아와 전쟁으로 쌓은 드론전 실력을 한창 홍보 중이다. 이런 와중에 자국 드론 산업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자 반발했다.
올렉산드르 카미신 대통령실 전략담당 고문은 엑스(X)에서 “그들은 훌륭한 주부지만 군수공장에서 중노동을 해야 한다.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 레고 드론이 1만1000대 넘는 러시아 전차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독일 방산업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드론업체 퀀텀시스템스의 플로리안 자이벨 공동대표는 링크드인에 ‘우크라이나군 제17 주부드론연대’ 휘장 이미지를 올리고 “퀀텀시스템스는 모든 우크라이나 주부 편에 선다”고 적었다.
라인메탈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회사 측은 29일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을 4년 넘게 막아온 우크라이나 국민의 엄청난 노고를 깊이 존경한다. 모든 여성과 남성이 헤아릴 수 없이 기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혁신 역량과 투쟁정신은 우리에게 큰 영감”이라고 밝혔다.
라인메탈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최근 유럽 각국의 대대적 재무장으로 특수를 누리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99억4000만유로(17조2700억원)로 2022년 64억1000만유로(11조1300억원)에서 55% 증가했다. 현재 수주 물량이 63억8000만유로(11조800억원)어치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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