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리는 더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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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뒤)이 시몬 아딩그라를 막고 있다. 한국축구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옐로카드를 단 한 장도 받지 않았다. 투쟁심이 부족해 “선비 축구”라는 비판도 나왔다. [연합뉴스]

북중미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본선 상대 남아공을 염두에 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네 골 차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졌다. 스리백 수비진의 우측면을 책임진 조유민(샤르자)이 공격수들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며 전반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에도 양현준(셀틱)의 헤딩 클리어링 실수와 상대 역습 수비 실패가 이어지며 2골을 더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여름부터 ‘스리백’ 기반 전술을 대표팀 ‘플랜A’로 가동 중이다. 본선에서 마주할 강팀들과의 맞대결에 대비한 전략으로, 수세에 몰릴 때 양쪽 윙백이 스리백에 가세해 5명으로 수비진을 꾸린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공격수들의 개인기와 스피드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수비수 숫자와 간격이 문제가 아니라 공간과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두루 감안한 역할 배분 및 협력 플레이가 관건이라는 게 드러났다. 감기 증상으로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LAFC)은 “본선에선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아픈 패배에서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코트디부아르전 스리백은 수비도 공격도 어정쩡했다. 후방 빌드업에 너무 많은 인원이 참여해 숫자 싸움에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축구인 이천수는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때린 점을 감안해도 0-4 스코어는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본선 경쟁력에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두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전술 수정을 통해 반등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 한 프로축구 코치는 “오른발잡이 설영우(즈베즈다)를 왼쪽 윙백으로 배치해 안으로 파고든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일본도 ‘반대 발 윙백’ 미토마 가오루와 도안 리츠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다만 동일한 전술을 6년 넘게 갈고 닦은 그들과 달리 우리는 6개월 가량 준비한 게 차이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선 포백 전환도 함께 실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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