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이지스함에 '토마호크' 장착…새 중·일 갈등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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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장착에 나서면서 중·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반도는 물론 중국 내륙 지역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토마호크 실전 배치가 올 9월로 다가오며 중국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이 공개한 2011년 3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 모습. AFP=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사 평론가 등 전문가의 발언을 빌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배치는 일본 방위 전략의 근본적인 조정을 의미한다며 “중국으로 하여금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일본이 방위력 강화에 나서면서 중국과의 긴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호위함인 '조카이'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조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2년 국가안전보장문서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명시했는데, 이를 위한 수단으로 토마호크 미사일 구입과 자국산 미사일 개량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카이의 개조 작업은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 해군 기지에서 개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호위함 개조 완료식이 열린 데 이어 일본은 8월 이전에 토마호크 시험 발사를 현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호위함이 실탄을 사용한 시험 발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위함에 장착되는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1600㎞ 이상에 달한다. 호위함이 규수 해역에서 활동하게 되면 중국 내륙 지방도 사거리 안에 들어올 수 있다.
토마호크 시험 발사를 마친 호위함은 9월 중순께 일본으로 돌아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최대 400기에 달하는 토마호크를 도입할 예정으로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지스함 8척에 토마호크가 순차 탑재될 전망이다.
일본의 이지스함 토마호크 탑재에 대해 중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SCMP는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조직개편 등에 대해 중국이 자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최근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방위 범위를 일본 본토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는 ‘태평양 방위 구상실’을 신설키로 했다. 해상자위대에 호위함대와 기뢰 처리 부대를 총괄하는 수상함대를 설치하고, 항공자위대 역시 명칭을 항공우주자위대로 바꿔나가는 등 조직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엔 구마모토(熊本)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 반입 작업을 시작했고, 최동단에 있는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에도 오는 6월 장거리 미사일 배치에 나설 예정이다. 군사평론가이자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인 웨강(魏刚)은 SCMP에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역내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대만해협과 동중국해에서의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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