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병기 4차 소환…반년째 수사 끄는 경찰, ‘약한 고리’ 차남 의혹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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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네 번째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 건강상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된 지 약 3주 만의 재출석이다.

이날 오후 1시 57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몸은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로 안 좋은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도록 하겠다”며 “조서 날인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차남이 지난 2023년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과정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3차 조사는 김 의원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약 5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때 김 의원은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채 귀가해 조사 내용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3차 조사 내용을 보완하는 한편 조서 날인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은 “모든 과정은 정상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다음 달 초 김 의원을 추가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과 그의 차남을 같은 날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찰은 편입·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김 의원 차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난 26일엔 차남을 김 의원 아내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최근 2주간 김 의원 관련 의혹을 폭로해 온 전직 보좌관 두 명을 상대로 총 7차례에 걸쳐 10시간이 넘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 건’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찰이 초반에 수사력을 집중했던 동작구 의원 공천 대가 뇌물 의혹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경찰은 향후 차남 관련 의혹 수사를 보강한 뒤 김 의원과 가족,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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