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릴레이 외교’시작한 李…미국 의원단에 “美 제조업 부흥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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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 하원 의원들과 접견하고 중동 전쟁 상황과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미국 하원의원단을 접견하며 아미 베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미 베라 미국 하원 동아태소위원회 간사(민주당·캘리포니아)를 비롯한 공화·민주 양당 하원 의원 6명으로 구성된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작년 트럼프 대통령과 2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가 이전보단 훨씬 폭넓고 깊이 있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미국이 크게 기여한 점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나 역할 확대에 대해 대한민국도 관심을 갖고 함께 최선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 관계 발전 의지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올해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추진잠수함, 조선 등 지난해 양국 정상 간 합의한 핵심적인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등을 설명하고, 대미 전략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필요한 한국 근로자의 안정적인 체류 보장과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 등에 대해서도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 하원 의원들은 “지난해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일이며, 한국 국민들이 느낀 큰 충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각별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고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청와대]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원 의원단 면담을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릴레이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우선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한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다음 달 1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협력으로 개발한 4.5세대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수출 협력 문제를 비롯해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분야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Kompa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갖춘 첨단기술과 경제개발 경험,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인적·천연자원은 ‘윈윈’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향후 10년의 양국 관계를 디자인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고, 이를 통해 교역·투자, 안보·방산 협력이 고도화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원전, 조선, 핵심광물, 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2~3일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빈 방문한다. 프랑스 정상이 국빈 방문하는 건 2015년 11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방한 이후 11년 만이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선 인공지능(AI)·양자·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과 함께 중동 정세 대응,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 측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한 국회 시정연설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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