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호르무즈 막혔다고 출퇴근 막나…외교서 성과 내야”

본문

btc0ed9e406c0280fa14ac5956b74cc93a.jpg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1일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정부의 차량 부제 시행을 두고 “호르무즈가 막혔다고 출퇴근을 막는 게 대책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기의 원인은 밖에 있는데 해법은 안에서만 찾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열 외교에서 성과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2부제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KBS 일요 진단에 출연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으로 오르면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bt4f3f371d1140ad94eb038142d6075af4.jpg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에너지 절감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헌법 제23조는 국가가 재산권을 제한하려면 정당한 보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가 사용권을 박탈하면서 취득세, 자동차세 등 세금과 보험료는 그대로 걷겠다는 건 권리를 빼앗고 의무만 남기는 것”이라면서 “부제를 시행하려면 운행 금지 일수에 비례한 자동차세 환급과 보험료 소득공제가 추경에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상 없는 규제는 위헌적 소지가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때 영업 제한의 방역 효과는 제한적이었지만 자영업자들의 생계는 무너졌다"며 "약속했던 보상은 충분하지 못했고 협조와 애국심만 강요했던 행정은 행정편의주의의 결과였다. 위기 때마다 위정자의 행정편의주의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자 협력, 대이란 직접 대화, 도입선 다변화 등 전면적 외교보다는 차량 수요 억제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가 하루 네 번 오는 마을에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줘야 하는 부모, 지하철역까지 30분을 걸어야 하는 신도시의 출퇴근 직장인은 차가 아니면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유가가 올라도 차를 세울 수 없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대중교통이 모든 곳에 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선택지가 없는 사람에게 부제는 생계를 멈추라는 통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등록 차량 2370만 대 전체에 5부제를 의무 시행해도 줄어드는 유류 소비는 하루 약 5만 배럴, 전체 소비의 약 4%뿐”이라며 “이 정도 절감을 위해 국민의 이동권과 영업권을 침해하겠다는 행정편의주의는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멈추는 것”이라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74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