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호황에 월 수출 첫 800억 달러 돌파…중동사태에 석유 수입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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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에도 지난달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15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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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861억3000만 달러로 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달 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액은 861억3000만 달러(128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다. 월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업일수(23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이달에도 한국 수출 호황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51.4% 늘어난 3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월 기준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수출 품목들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를 포함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2월에는 15대 품목 중 5개 품목만 수출이 늘었다.

특히 휘발유ㆍ경유와 같은 석유제품이 중동 사태로 반사이익을 봤다. 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뛰며 전년보다 수출액이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13일 최고가격제 시행 후 수출 통제로 인해 수출 물량 자체는 휘발유가 전년 대비 5% 줄어드는 등 감소했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전년보다 5.8% 증가했지만, 나프타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22% 줄어드는 등 수출 물량 자체는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프타에 대한 수출 제한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64.2% 증가한 165억1000만 달러였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미국 수출도 전년보다 47.1% 증가한 1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세안(34.3%), 유럽연합(EUㆍ19.3%), 중남미(37.7%) 등 주요 수출 지역 대부분이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전년보다 49.1% 감소했다.

3월 수입액은 604억 달러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중동 사태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은 93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7%가 감소했다. 유가 급등 등으로 수입 단가는 뛰었지만, 호르무즈 봉쇄로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유 수입이 전년보다 5.2% 감소한 59억5000만 달러였고, 가스는 수입액이 전년 대비 19% 줄어든 2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210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대치(153억7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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