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과 필리핀까지...8개 영사관 들어선 부산, '외교 거점 도시&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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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이 ‘외교 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총영사관에 이어 올해 필리핀 총영사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모두 8개 나라의 영사관이 부산에 자리잡았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이 임시로 문을 열었다. 아직 정식 개소식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레이 빅토리아 카라다(leah Victoria T.Carada) 총영사를 비롯해 관련 직원들이 일부 영사 업무를 시작했다는 것이 부산시 설명이다.

부산에는 1966년 동구 초량동에 일본 영사관이 처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미국(1984년), 러시아(1993년), 중국(1993년), 몽골(2016년), 카자흐스탄(2022년) 영사관이 잇따라 개소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베트남에 이어 지난 3월 필리핀까지 총 8개의 영사관을 가진 도시가 됐다.

대사관은 국가와 국가 간에 외교·정치·안보 등을 논의하는 대화 창구로 한 나라에 보통 수도권 1곳에 설치한다. 영사관은 해당 국가 국민과 기업을 위한 행정·실무 지원을 하는 공관으로 여러 곳에 둘 수 있다. 여권 및 비자 발급, 사건·사고 보호 및 무역·경제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사실상 대사관이 국가 간 외교 중심이라면 영사관은 교민과 경제 업무가 주를 이룬다.

이처럼 부산에 영사관이 잇따라 들어서는 건 해당 국가의 유학생이나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여권이나 비자 등 행정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부산에 영사관이 있는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의 정주 인구는 755~9329명 사이다. 베트남 정주 인구는 1만5882명에 달한다. 필리핀은 같은 기간 2453명이다. 특히 다른 국가 영사관이 부산과 경남 등 영남권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면 베트남과 필리핀 영사관의 관할 구역은 영·호남을 넘어 제주까지 포함하고 있어 대상 인원은 더 많다. 실제 중앙일보가 법무부 출입국자 및 외국인 통계(2024년 말)를 분석한 결과 영·호남에 있는 베트남인은 12만1517명, 필리핀인은 1만899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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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일본 외무성이 실시하는 청소년 교류사업으로 과거 일본을 방문한 부산, 영남지역 대학생 등이 모여 교류하는 'JENESYS 한국청년방일단 동창회'가 열렸다.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는 축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등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한국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젊은 세대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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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산 몽골영사관과 한몽문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몽골 대표축제인 ‘나담 축제’ 모습. 송봉근 객원기자

전문가들은 부산에 영사관이 8개나 있다는 것은 수도권 못지않은 외교·경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여서 ‘제2의 외교 거점 도시’로 부산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유학이나 관광을 넘어 수·출입, 투자, 체류 등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항구도시였던 부산이 물류와 외교, 교류 중심의 글로벌 거점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의미로 본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추가로 부산에 영사관을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엽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장은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와 2025년 미·중 정상회담 등이 열리면서 동남아국가 입장에서는 도시 이미지가 친근하고 낯설지가 않은데 이곳에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 보니 영사관도 계속 늘어나고 앞으로도 더 늘 가능성이 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도 추진하고 있고, 관광객도 300만명이 넘는 등 글로벌 도시로의 변모 과정에 있는데 영사관이 늘어나는 것은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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