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첫 생산기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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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인수 완료식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에이프릴 델라니 미국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밝혔다. 지난해 12월,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원)를 투입해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다.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록빌 공장은 총 6만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다. 시설 내에는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기존 78만5000L에서 84만5000L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 전문 인력 500여명을 전원 고용 승계하고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 생산거점을 통합해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본격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록빌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연결기준)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1년새 1조원 이상 수주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누적 수주금액 6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2바이오캠퍼스 제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6공장 착공과 제3캠퍼스 조성을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2487억원을 투입해 제3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2034년까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 백신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제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유망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국내 거점도 설립할 계획이다.

존 림 대표는 “미국 생산설비 인수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록빌 시설의 전문 인력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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