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뒤통수 친 트럼프 연설…코스피 3% 급락, 5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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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진행된 2일 오전 코스피가 전쟁 장기화 우려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1.02포인트(3.49%) 하락한 5287.6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99포인트(1.33%) 상승한 5551.69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한때 5264.93까지 밀렸다.

전날 8% 넘게 뛰며 54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10억원, 392억원 어치를 팔며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178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마찬가지로 1.25%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도 내림세로 돌아서며 48.92포인트(4.38%) 떨어진 1066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기점으로 거래량도 급증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 속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쯤 분당 거래량은 1억~2억 주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와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거나 스스로 해협을 방어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강경 발언에 오전 11시쯤 거래량은 분당 약 8억 주까지 뛰었다.

강경 발언 영향으로 국제 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 전환하며 한때 1520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 10시쯤 하락 전환한 삼성전자는 5%대 급락해 17만원대로 주저앉았고 SK하이닉스도 5%대 내린 84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5%대, 7%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도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0.97포인트(3.67%) 하락한 1075.21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13.98포인트(1.25%) 상승한 1130.16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32.40까지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하락세로 전환된 뒤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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