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양대 김재경 교수, 출판 기념 작품전시회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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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김재경 교수의 출판 기념 작품 전시회 ‘Timbercraft: 동아시아 목조 건축의 재창조—구조와 구축’이 인사동 토포하우스 2층 SPACE 3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곧 출간될 『TIMBERCRAFT: Lost Tectonics from East Asia』를 기념하며, 잊힌 것으로 여겨졌던 그 건축의 구조적 논리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읽어낸다. 이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과거의 건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오늘의 건축이 나아갈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근대 이후 동아시아 목조 건축은 더 이상 스스로 진화하지 못한 채 멈춰선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재료와 기술 위에 얹힌 전통은 어색한 형식으로 남았고 양복 위에 갓을 쓴 외국인과 같은 모양새로 느껴진다. 콘크리트 구조 위의 기와지붕은 한옥의 계승이라기보다 재현에 가깝고, 전통의 요소들은 구조적 논리에서 분리된 채 상징으로만 소비된다. 건축 또한 점차 표피의 완성도를 경쟁하는 영역으로 기울어지고, 우리는 전통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이 왜 의미 있었는지는 더 이상 분명히 설명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전시는 이러한 단절 위에서 다른 가능성을 모색한다. 건축가 김재경은 공포와 결구의 체계를 구조적 언어로 다시 읽고, 그 작동 방식을 현대 기술과 결합해 새롭게 구성한다. 디지털 설계와 제작을 통해 구현된 구조들은 전통의 논리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것이 현재의 건축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에 펼쳐진 작업들은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구축의 감각이 여전히 이어질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이 전시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을 다시 꺼내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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