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가처분 결정 앞두고 “둠스데이 될라” 떨고 있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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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효력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불안에 떨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법원이 또다시 컷오프 효력을 정지시키면 “그야말로 둠스데이(최후의 날) 같은 혼란일 것”(초선 의원)이란 우려가 증폭된 상태다.
주 의원이 지난달 27일 법원에 낸 가처분 사건은 이르면 이번 주 결판이 난다. 현재 이 사건은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권성수)가 심리 중이다. 인용이 될 경우 박덕흠 의원이 이끄는 새 공천관리위원회는 주 의원의 즉각 경선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이 경우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 경선 협약식에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만약 법원의 인용 결정에도 공관위가 주 의원을 배제하고 즉시항고 등 추가 대응에 나서면 갈등은 커진다. 주 의원은 통화에서 “그러면 저는 경선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을 낸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절차가 바로잡히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대구 지역 의원은 “저쪽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간판으로 세워 내달리는데, 우리는 싸우기만 한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이미 가처분 결과가 나온 충북지사 공천도 계속해 혼돈 상태다. 김 지사는 “절대로 이번 선거에 나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경선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관위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게다가 김수민 전 의원 내정설이 불거진 뒤 공천 신청을 철회했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다시 경선 복귀를 시사하며 충북 공천판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국민의힘 공관위 컷오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 충청북도
이렇듯 법원 제동에 따라 이미 밟은 공천 절차가 수포로 돌아가게 된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에 법적 대응을 할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가 대응을 했다가 또 지면 욕만 먹는다”며 “새 공관위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상황이 꼬여만 가자 장동혁 대표는 공개적으로 법원을 저격했다. 장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배당 절차를 거치기에 국민의힘 가처분 사건만 유독 권성수 판사에게 배당이 되는지 질의했다.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골라먹는 배당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재판부가 김 지사 컷오프 효력 정지 결정 이전에도 친한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걸 직격한 것이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남부지법 민사 신청 합의 사건은 수석부인 51민사부가 담당한다. 서울 관내 타 법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석부에서 민사 신청 합의 사건을 담당한다”고 반박했다. 원래 권 판사가 전담하는 건데, 장 대표가 사실이 아닌 주장을 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재차 논평을 통해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법원에서 한 재판부가 이를 계속 담당한다면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겠느냐. 법원이 공천의 적법성 심사를 빌미로 공관위원장과 윤리위원장 역할까지 하겠다는 듯 나선다”고 했다. 박 실장은 그러면서 서울남부지법이 “장 대표나 국민의힘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사실도, 답변들 드린 사실도 없다”고 한 데 대해선 “적절한 방식으로 법원행정처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사51부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박덕흠 의원이 2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새 공관위 인선을 완료했다. 공관위원장을 맡은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4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표실에서 장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수습을 잘 해야 되겠다는 말을 나눴다”고 했다. 박덕흠 공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박 의원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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