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트럼프 연설 직후 “더 세게 치겠다”…호르무즈 통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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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 직후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호르무즈해협 통제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외무부에서 열린 주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외교 정책 의제와 지역 정세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합동군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리함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력과 전략적 능력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며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적의 최종적 항복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성명을 내고 “전쟁·협상·휴전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전쟁은 이란 국민에게 강요된 부당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도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쟁은 이란의 지혜와 권위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즈타바의 신상과 관련해 바가이 대변인은 “공습에도 모즈타바는 무사하다”며 “전시 상황에서 지도자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엥겔랍 광장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를 비롯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여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이란 국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언론과 내부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타스님통신은 “전쟁 목표 실패를 가리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평가했고, 관영 프레스TV는 “거짓말과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테헤란 현지에서도 “기존과 다를 바 없는 위협”이라는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 의지도 유지되고 있다. 테헤란의 한 안보 소식통은 러시아 매체 RT에 “해협 상황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적국 및 그 협력국 선박에는 통과 허가가 내려진 적 없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지역의 수도 에르빌 외곽 카니 키르잘라 지역의 한 석유 창고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AFP=연합뉴스
전장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연설 직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한 공습을 재개했고,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드론과 로켓 공격으로 가세했다. 걸프 지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이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기지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가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주이라크미국대사관은 이날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미국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엑스(X)를 통해 “1만2300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연설에서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며 향후 2~3주간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2일 테헤란시 당국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약 3만3000채의 주택이 피해를 보고 1800여 가구가 주거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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