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장사정포 위협에 …‘한국형 아이언돔’ LAMD 시제품 조기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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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수도권 타격 수단인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목표했던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긴다. 러시아 파병 등으로 ‘퀀텀 점프’하고 있는 북한의 무기 진화 속도를 고려한 것으로, 개발 중인 시제 2개 포대를 우선 전력화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3월 보도한 북한군 훈련 모습 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은 3일 오전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LAMD의 시제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험 평가용 요격탄 수량 확대, 시설·정비 비용 등이 추가돼 총 사업비는 1900억원가량 늘어난 8420억원이 됐다. 당초 사업비는 약 6500억원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적의 장사정포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쟁 초기 다량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군사 중요 시설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사정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 때 빼놓지 않는 타격 수단이다. 평양~원산 이남에 배치, 전쟁 초기 240㎜ 또는 300㎜ 방사포를 물량 공세 식으로 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에 따라 시간당 1만~2만 발이 서울 등 수도권에 쏟아질 것으로도 보는데, 5~10㎞ 저고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요격 미사일인 M-SAM(천궁) I·II, 패트리엇 만으론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천궁과 패트리엇은 15~20㎞의 중층 요격 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LAMD는 요격 고도 최대 10㎞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가장 저층을 맡게 된다. 목표물 가까이에서 터지는 근접 신관 파편탄 방식을 쓴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 체계와 유사하다.
정부는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시제품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사진 국방부 동영상 캡처
다만 아이언돔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가 간헐적으로 쏘는 로켓에 최적화 된 데 반해 LAMD는 수만 발 수준 북한의 화망(火網)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표적의 차원이 다르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애초 개발 단계부터 ‘아이언돔 보다 훨씬 촘촘한 그물망’을 설계한 것도 그래서다.
군 당국은 공식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LAMD는 1개 포대당 6개 발사대로 구성되며 1개 발사대는 32발의 동시 교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산술적으로 1개 포대로 약 200발 가까운 장사정포 대응이 가능한 셈이다.
이날 방추위에선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KDX-Ⅲ 배치-Ⅱ)용 SM-3 해상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을 해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에서 도입하는 구매 계획도 통과됐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총 753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다만 현재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으로, SM-3 요격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계속 소진하고 있어 미국 내 재고 상황에 따라 사업비나 도입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M-3는 한 발당 가격이 230억원이 넘는 고가 요격 체계다.
SM-3의 요격 고도는 최대 500㎞로, 탄도 미사일의 중간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현재 한반도에서 100㎞ 이상 상층부 요격 체계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 체계가 유일한데, SM-3는 ‘사드보다 긴 창’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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