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외환보유액 40억 달러 감소…2000년 후 첫 10위권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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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의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가 12위로 집계됐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환율 국면이 지속하면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으로 환율을 방어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236억6000만 달러(약 641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39억7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이는 2025년 4월(-49억9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당시에도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환율이 오르자(원화가치 하락)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섰고,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던 때였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실행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과 비교하면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276억 달러) 세계 12위로 집계됐다. 1월 10위에서 한 달 사이 두 계단 떨어진 것이다. 1월보다 2월에 외환보유액이 17억 달러 늘었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한국을 앞질렀다. 한은은 금값 상승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취득 가격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을 산정하는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금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해 반영한다. 두 나라의 세계 금 보유량 순위는 각각 3위와 4위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이 3조427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4107억 달러)·스위스(1조1135억 달러)·러시아(8093억 달러)·인도(7285억 달러)·독일(6633억 달러)·대만(6055억 달러)·이탈리아(5012억 달러)·프랑스(4950억 달러)·사우디아라비아(4763억 달러)·홍콩(4393억 달러)이 2∼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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