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1억 뇌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소환 예정…“시점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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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월 13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이고 있다. 강 회장은 같은달 8일 농립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과도한 혜택과 방만한 출장비 지출 등을 지적받은 뒤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강정현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가 1억원대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소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강 회장을 수사 중이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는 강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쳐지던 시기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의 강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유모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김모 전 농협 노조위원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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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3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부합동 특별감사단이 1월 농협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에서도 강 회장을 비롯한 농협 간부들의 각종 비위 행위가 드러났다. 국무조정실·농림축산식품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감사원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사단은 지난달 9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감사단 발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 등에게 제공할 4억9000만원 규모의 답례품 등을 조달한 혐의다. 강 회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580만원 상당의 10돈짜리 황금열쇠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있다.

강 회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수긍할 부분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며 “개인적 일탈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감독원은 특별감사로 확인된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 14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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