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진 찍으려고 코끼리에 ‘분홍칠’…석 달 뒤 폐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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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룰레바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분홍색으로 칠해진 코끼리가 석 달 만에 폐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동물 단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줄리아 부룰레바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부룰레바는 지난해 11월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프루에서 65세가 된 코끼리를 분홍색으로 칠해 사진 촬영을 했다. 이 코끼리는 지난 2월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부룰레바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이달 들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로 "이건 예술이 아니라 동물 학대다. 이를 미화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창작의 자유가 무책임한 표현을 용인하는 면죄부가 아니다", "당신 나라에서는 이런 짓을 해도 괜찮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 부룰레바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부룰레바는 인디펜던트에 "촬영 과정에서 코끼리에게 어떤 해도 가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끼리에게 사용된 페인트는 무독성 천연 성분이고, 전체 촬영도 짧게 진행됐으며 촬영 후 금방 씻어 냈다고 했다. 촬영 역시 코끼리를 관리하는 사육사의 감독하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코끼리 주인인 샤디크 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코끼리에게 '카차 굴랄'이라는 천연 색소 가루를 칠했고, 약 10분간 촬영한 뒤 즉시 씻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 코끼리가 65세였다"며 노환으로 죽은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인도 당국은 촬영 허가 여부와 동물 복지 규정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 단체는 정부에 더욱 엄격한 규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동물보호협회 인도 지부의 가젠더 쿠마르 샤르마 지부장은 "우리는 인도 당국에 자이푸르를 비롯한 인도 전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과 사육 코끼리의 근접 접촉을 엄격하게 규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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