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한파’ 르노그룹 회장 “필랑트, 기대 이상…한국시장 재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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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퓨처레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르노코리아

“가족들이 예전에 살던 서래마을 사진을 찍어오라더군요.”

‘지한파’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1~2016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프랑스 르노그룹 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제가 10년 전 한국에서 ‘SM6’, ‘QM6’를 론칭했는데, 이번에 나온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는 그보다 더 뛰어나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콜레오스에 이어 지난달 준대형 SUV 필랑트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보 회장은 “4년 전 그랑콜레오스와 필랑트를 한국에 배정한 건 한국 시장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도였다. 그룹 내에서 르노코리아만큼 중대형 차량에 특화한 생산 기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르노는 최근 ‘퓨처레디(futuREady)’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유럽 시장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간 최소 200만대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이나 중국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남미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프로보 회장은 “퓨처레디 전략에서 한국은 중대형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는 독보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르노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선 소형차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한국이 중형 이상 차량의 생산거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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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 준대형 SUV 필랑트(FILANTE). 필랑트는 프랑스어로 '별똥별'이란 뜻이다. 사진 르노코리아

최근 전기차 판매 속도가 둔화하면서 미국의 GM과 포드, 일본의 혼다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르노는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는 전기차 50%, 하이브리드차 50%로 전동화 목표를 세웠다. 프로보 회장은 “유럽, 일본, 미국 경쟁사들이 전동화에 뒷걸음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전기차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중국 지리(Geely)자동차에 지분 34%를 내줬고, 그랑콜레오스와 필랑트를 지리와 협력해 제작하기도 했다. 중국 회사와의 협력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프로보 회장은 “우리는 과거에는 닛산, 지금은 지리가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닛산이나 지리, 어떤 자산이든 르노의 DNA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르노삼성 사장으로 재직한 5년은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었다”며 “한국에서 사장을 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좀 더 강하고 유연한 경영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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