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재산 82억...금융자산 98% 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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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은 대부분 외화로 채워졌다. 이런 자산 구성이 외환 정책을 총괄하는 한은 총재의 직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총 재산은 82억4102만원이다. 신 후보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했던 2010년 재산 공개 당시 22억2351만원을 신고했는데, 16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전체 자산 가운데 해외 자산은 45억7472만원으로 55.5%를 차지했다. 특히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 자산 46억4708만원 중 98%가 해외 자산으로, 금융 자산 대부분이 외화로 구성됐다.
신 후보자 본인의 경우 외화 예금이 20억3654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5만 파운드 규모의 영국 국채(약 3억208만원)도 보유했다. 배우자는 외화 예금 18억5692만원, 영국 국적 장남은 외화 예금 8239만원과 해외 주식 2861만원을 신고했다. 결혼한 장녀는 재산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국내 금융 자산은 은행·증권사 예금 약 3억3000만원과 삼성전자 44주,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비중이 작았다.
부동산은 국내외를 포함해 주택 세 채다.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동현아파트(15억900만원)와 종로구 디팰리스 오피스텔(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아파트(2억8494만원)를 자녀와 공동으로 갖고 있었다. 신 후보자는 종로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고,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다.
신 후보자는 영국에서 학위를 받은 뒤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LSE), 프린스턴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등 약 44년간 해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 같은 이력을 고려할 때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산 구조 자체가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융 자산 대부분이 외화로 구성돼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자산 가치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서다. 이창용 현 총재는 전체 재산 54억5260만원 중 외화 자산 비중이 5.5% 정도로 적다.
이에 신 후보자의 외화 자산 유지 여부와 처분 계획, 이해충돌 방지 방안 등이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에 주택 세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도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창용 총재 임기가 이달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청문회는 늦어도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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