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 고심…보수분열로 대구 4파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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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5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2일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에도 무소속 출마 카드를 내려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위원장은 5일 통화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면서 “공천 혼란에 실망한 지지자들 사이에선 ‘무소속으로 나오면 뽑아주겠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주말 동안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흰색 띠를 두르고 팔공산 벚꽃축제와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공천배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이 기각하자 항고하기로 했다. 이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포함해 3명의 보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4파전이 현실화하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31년 만이다. 그때는 문희갑·이해봉 무소속 후보, 이의익 자유민주연합 후보, 조해녕 민주자유당 후보가 맞붙었다. 모두 보수 성향이었지만, 김영삼 정부의 TK 홀대론이 불거지면서 무소속 문희갑 후보가 약 3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여당인 민주자유당의 조해녕 후보는 4위로 낙선했다.
대구의 한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4파전 시 보수 분열로 대구를 민주당에 내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의 이름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바꾸는 공약까지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4파전을 막으려 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당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궐선거 차출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당 일각에선 다자구도가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불출마로 선회하거나, 출마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지역 의원은 “3파전이든 4파전이든 민주당에 대구를 내주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양자 대결로 추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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