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JP모건 “중동 상황 지속땐 한국 물가 3% 웃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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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 조짐에 올해 4월 이후 ‘물가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한국의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물가지수는 142.89(이하 2020년=100)를 기록해 2015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새 5.2%가 올랐는데, 경유(17%)·등유(10.5%)·휘발유(8%)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석유류(9.9%)는 물론 내구재(2%), 섬유제품(2.2%) 같은 공업제품 물가도 오르고 있다.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18.80으로 198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2.7% 올랐는데, 상승률도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올 1분기(1~3월)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2분기(2.4%) 이후 3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4월부터 시작된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국제항공료 상승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물류비 등 운송 비용이 연쇄적으로 오르면 숙박·외식 등 다른 서비스 가격에도 전가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사료 가격 오름세에 축산물 물가도 불안하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계·양돈용 등 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당 597원에서 지난 2월 615원으로 3%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2월 말 평균 2%에서 3월 말 2.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물가 상승률 2.6%를 제시한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동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5~9월에는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후의 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다. 역시 2.6%를 제시한 씨티도 “올해 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2.8~3.3%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식품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5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운송비 증가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에 따르면 미국 소매점에서 최근 토마토와 블루베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0% 상승했다. 영국 식품·음료 협회는 올해 말 식품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최소 9%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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