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OPEC+ 5월 하루 20만배럴 증산…전쟁 충격엔 ‘미미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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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월부터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발생한 공급 차질을 보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OPEC+ 주요 8개 산유국은 화상회의를 통해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참여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이다.

이번 결정은 중동 지역의 석유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나 증산 규모는 실제 공급 차질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의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증산량은 그중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실상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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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생산 확대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물리적으로 증산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조치는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상황이 안정될 경우 생산을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OPEC+는 별도 성명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으면서 생산시설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결국 이번 증산은 상징적 성격이 강한 조치로, 글로벌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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