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치소서 마약주사기 39개 적발…교정시설까지 마약 침투
-
2회 연결
본문

지난해 11월 중순 국내 한 구치소에 들어간 신규 입소자의 패딩 점퍼 안쪽에서 발견된 필로폰. 필로폰 봉투를 파스로 붙여 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법무부 교정본부
법무부 교정본부와 동아일보의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구치소 입소 단계에서 수십 개의 마약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교정시설 내 마약 밀반입 시도가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국내 한 구치소에 입소하려던 수용자의 캐리어 안쪽 깊숙한 곳에서 마약 투약용 주사기 39개가 담긴 비닐봉지가 적발됐다.
발견 당시 일부 주사기에서는 오염 흔적이 뚜렷했고 세면도구 파우치 등에 정교하게 은닉된 상태였다. 해당 수용자의 소지품 전반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돼 결국 경찰로 다시 인계되었다.
이와 같은 대담한 반입 시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패딩 점퍼 소매 안쪽에 필로폰 봉투를 파스로 붙여 숨기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올해 2월에는 신입 수용자의 신체검사 중 옷에서 마약류 추정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해당 수용자는 법정 구속 전날 새벽까지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정시설까지 마약이 침투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마약 일상화'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 재소자는 742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4년 만에 약 1.9배 급증한 규모다.
특히 텔레그램 광고나 비대면 '던지기' 수법 등 유통 방식이 지능화되면서 운반 및 전달 형태의 범행 비중도 6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전국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 문제와 맞물려 소지품 전수 조사 및 정밀 검역 업무에 따른 행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수사 체계 개편 과정에서 마약 수사 역량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수사 당국 간의 철저한 사전 대비와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