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김주애, 김정은 후계자 시절 오마주…후계 서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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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4년 10월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이 전날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애의 사진을 보도했다. 뉴시스
국가정보원이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에 대해 “주애가 최근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이같은 보고내용들을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특히 주애의 사격 모습에 대한 최초 공개, 그리고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전차) 조종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통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주애가 지난달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협동공격전술 연습에 동행해 김 위원장, 군 간부들과 함께 탱크 내부에 탑승해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달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보병·탱크(전차) 협동공격전술연습에서 신형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0일 방영했다. 연합뉴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선대의 색채를 희석하고 김 위원장의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한편, 국가 체제 정비를 통해 정상국가화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국무위원장 재추대 과정에서 만수대의사당을 평양의사당으로 개칭한다든지,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부각되지 않는 등 선대의 색채를 희석하려는 시도가 관찰된 게 특징”이라며 “김정은의 위상을 최대한 부각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을 이전에는 공화국 최고 수위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수반으로 호칭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번에 개헌을 부분적으로 했는데 사회주의 헌법이라는 명칭이 있다”며 “이것을 54년 만에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떼고 헌법으로 개칭했는데 이것은 보편적 국가 규범 성격을 부각시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보위성을 국가정보국으로 개편하고, 사회안전성을 내각으로 편입했으며, 경찰제 도입도 예고했다”며 “일련의 행위들은 국가 정상화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 아닌가, 정상 국가로 가는 것을 의도하는 것 아니냐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와 군사지휘관들을 만나 '특별히 준비한' 선물인 신형 저격수보총(소총)을 수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야외 사격장에서 저격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8일 방영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관련해선 “당의 정치국에 재진입을 했고 당의 총무부장으로 승진됐다”며 “앞으로 김여정은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지시 이행 점검이나 대외 스피커 역할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김주애는 후계자로 보는 게 맞느냐’는 의원들 질의에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했고 ‘김여정의 불만이나 문제 제기가 있느냐’는 질문엔 “김여정은 실질적 권력이 없다는 게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후계자 등이 신빙성 있는 분석이냐’는 물음에도 “이건 단순한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근거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월 12일에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주애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를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 단계로 들어가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될 새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 장면을 공개한 데 대해선 "출력 증대, 탄소 섬유를 이용한 동체 경량화를 통해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이 지속해서 정밀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의 대미 정책에 대해선 "조건부로 관계 정상화를 제의하면서 대화 결단의 공을 미국 측에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는 등 정교하게 메시지를 관리하며 대미 자극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동전 이후 북미 간 새로운 관계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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