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홍해 우회 운송 일부 허용…청해부대, 항로 안전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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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자 정부가 대체 항로인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청해부대는 해당 항로에 대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을 맡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일정 요건을 충족한 원유 운반선에 한해 홍해 통항을 허용해 추가 물량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미 계약이 확정된 선박들에 대해 운항 가능 통보를 완료했으며, 추가 정보가 공유되는 즉시 같은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홍해 항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기존 걸프만 수송이 어려워지면서 부상한 대체 루트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에서 서부 얀부항까지 송유관으로 원유를 이동시킨 뒤 홍해를 통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다만 얀부항의 처리 능력이 하루 약 500만 배럴 수준에 그쳐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안보 리스크도 여전히 변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는 해수부 상황실과 청해부대를 통해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안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는 후티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역량은 부족하지만, 간헐적 공격을 통한 위협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 역시 현재 청해부대 작전 범위가 아덴만에 한정돼 있어 홍해 깊숙한 지역까지 직접 보호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회 수입 경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위험을 이유로 전면 차단할 수는 없다”며 “국가 에너지 수급을 위해 일정 수준의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동시에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으로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요금 차등 적용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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