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선 유류할증료 4배 급등…편도 3만원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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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뉴스1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제선 뿐 아니라 국내선 항공료도 치솟았다.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한 달 새 4배 이상 뛰면서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5월 국내선 편도 유류할증료를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4월(7700원) 대비 342.8% 오른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3월 6600원에서 4월 7700원으로 소폭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인상폭이 크게 확대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내선은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가격이 갤런(3.79L)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적용된다.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3월 한 달간의 유가가 반영되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산정 기간 전체가 유가 급등 시기와 겹치면서 인상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국제선 상황은 더 가파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4월 기준(2월 16일~3월 15일)에서는 갤런당 326.71센트를 적용해 18단계가 책정됐다. 전달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 상승한 것으로, 현행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최대 폭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4월 국제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인천발 뉴욕·시카고·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에는 최대 금액이 적용되며, 왕복 기준으로는 60만6000원에 달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으로, 산정 기간(3월 16일~4월 15일)이 유가 급등 시기와 겹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인상 전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선발권’ 수요가 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조만간 5월 적용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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