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바심 난 트럼프…“지옥문”→“합의 가능” 협상시한 하루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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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마감 시한을 또다시 연장했다.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협상 우선 기조를 내비치다가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는 메시지를 온종일 이어갔다.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바심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발전소 인프라 공격을 열흘 유예하겠다며 제시한 당초 시한(6일 오후 8시)을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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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한 연장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 시설을 초토화하겠다며 48시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다 23일 오전 불쑥 ‘이란과의 대화’를 이유로 인프라 공격을 닷새 연장하겠다고 했고, 이 닷새 간의 시한 만료 하루 전날인 지난달 26일 공격 유예 시한을 다시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장했다. 이후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또다시 공격 유예 및 협상 시한을 24시간 더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온갖 비속어를 동원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4일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날은 “미친놈들아(crazy bastards) 빌어먹을 호르무즈해협을 당장 개방하라”고 썼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뉴욕) 의원은 X(옛 트위터)에 “대통령이 SNS에서 미친 사람처럼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머 의원은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동맹국의 등을 돌리게 만든다고 적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도 트럼프가 제정신이 아니라며 “내가 행정부에 있다면 헌법학자들과 수정헌법 25조를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권한을 중단시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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