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재가만 남았다…부산 북갑 출마로 기운 하정우 “부울경 AI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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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을 보고 있다. 뉴스1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황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하 수석을 만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선거 실무를 총괄한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며 하 수석을 언급한 이후 당의 공식 영입 채널도 가동된 것이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 때 “하 수석 같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 북갑은 전 의원 지역구다.
하 수석 본인도 7일 중앙일보에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 또한 지역발전, 인재양성, 피지컬 AI (육성)에 중요하다”며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 수석은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자란 건 아니다. 그러나 “어릴 땐 (내가 살던) 사상구와 북구가 분구 전이었는데 (부산 북갑 쪽으로) 중학교 때 학원도 다녔고, 대학교 때도 자주 갔고, 서울 오가는 기차를 타러 구포역도 이용했다”며 연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하정우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북갑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석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전재수 의원은 자신의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부터 하 수석에게 자신의 지역구로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해보라고 설득을 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최근엔 하 수석에게 직접 연락하기보다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등의 경로를 통해 하 수석의 출마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하 수석은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인사권자의 승인 여부가 실제 실행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하 수석은 출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과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보궐선거의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30일 전으로, 이번엔 다음달 4일까지다. 최종 선택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하 수석의 출마가 최종 결정되면 부산 북갑 보궐 선거는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도전을 예고했다. 박 전 의원은 18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부산 북갑에서 전재수 의원과 네 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쉽지 않은 지역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023년 12월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부
여기에 범여권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 대표 측은 “부산 북갑은 출마를 고민하는 곳 중 하나”라고 했다. 하 수석이 실제로 출마를 하게 되면 조 대표의 선택지 중 한 곳은 사라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하 수석의 출마는 조국혁신당의 민주당과 선거연대 향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야권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해온 한 전 대표가 출마를 결정하면 부산시장 선거 등 부산 지역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 수석의 출마가 최종 결정되면 부산 지역 전체 선거에 주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재수 의원 측 관계자는 “하 수석의 출마는 이재명 정부의 부산을 향한 애정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형준 부산시장 측 인사는 “아직 구도가 결정되지 않아서 하 수석의 당선 가능성을 지금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하 수석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 부산을 떠난 사람이라서 부산을 잘 모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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