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인 옆 누텔라 둥둥…“인류 역사상 최고의 공짜 광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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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 우주선 내부에서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 한 병이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고 있다. 나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인류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누텔라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로 표현했다. 사진 NASA
미국 NASA의 달 탐사 임무 생중계 도중 우주선 내부에서 떠다니는 ‘누텔라’(Nutella) 한 통이 포착되면서 ‘역대 최고의 공짜 광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누텔라는 이탈리아의 페레로사가 생산하는 헤이즐넛 스프레드 브랜드다.
7일(한국시간) NASA에 따르면 유인 달 궤도 비행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오전 8시 2분쯤 지구에서 약 25만2756마일(약 40만6771㎞)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24만8655마일)을 넘어선 것으로, 유인 우주선 기준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이다.
화제가 된 장면은 이 기록 경신 약 3~4분 전 실시간 영상에서 포착됐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 내부에서 누텔라 병이 우주비행사들 옆을 유유히 떠다니며 화면 중앙으로 들어온 뒤, 라벨이 정면을 향하도록 회전하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등장해 상표명을 찍고 사라지는 장면은 마치 연출된 광고처럼 보였다는 반응이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케팅팀도 만들 수 없는 장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무료 광고”, “가장 매끄러운 제품 노출(PPL)” 등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 SNS 캡처
누텔라 측도 이를 적극 활용했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영상을 공유하며 “어떤 스프레드보다 더 멀리 여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웃음을 더 높은 곳까지 퍼뜨린다”고 밝혔다. NASA 케네디우주센터 역시 “아르테미스 승무원이 달 사진을 찍는 동안 달콤한 간식을 즐기고 있다”고 언급하며 유쾌하게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의도된 광고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NASA 측은 브랜드와 연계한 식품 선정은 없었다며 광고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면은 우주비행사들의 실제 식사 환경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무에서는 별도의 보급 없이 모든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우주 식단’ 자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앞서 NASA는 아르테미스 2호를 위해 총 189종의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개발했다. 모든 음식은 냉장 없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미세중력 환경에서도 부스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성과 효율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아르테미스 2호 식단. 사진 NASA 홈페이지 캡처
우주비행사들은 하루 세 끼 식사와 함께 커피가 포함된 향미 음료를 두 차례 받는다. 발사·착륙 단계에서는 즉석 섭취 식품 위주로, 궤도 비행 중에는 건조식품을 물로 복원하거나 소형 가열 장치로 데워 먹는 방식이다. 모든 메뉴는 비행 전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시식해 개인 기호와 영양 균형을 반영해 확정됐다.
이는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 시절 제한적 식단이나, 정기 보급이 가능한 국제우주정거장(ISS)과는 다른 ‘완전 자급형’ 식사 시스템이다. NASA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서 영양과 안전, 기호를 모두 만족시키는 식단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이 포착된 직후 우주선은 달 뒷면을 통과하며 약 40분간 지구와의 통신이 끊겼다. 이 기간에 승무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고립된 상태 중 하나를 경험했다. 이후 통신이 복구된 뒤에는 달 인근에서 드문 일식 현상을 관측하고 태양 코로나와 여러 행성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임무를 이어갔다.
이번 임무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글로버,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흐(이상 NASA), 그리고 캐나다우주국 소속 제러미 한센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약 9일간 비행을 마친 뒤 오는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임무로, 달 착륙 없이 심우주 환경에서 우주선 성능과 인체 영향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예상치 못한 ‘누텔라 모멘트’는 역사적 임무 속 또 하나의 이색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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