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본디 다음은 헤그세스? 이란전 장기화에 사면초가...탄핵안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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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입지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트럼프 내각 구성원 중 인기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며 “이란 전쟁 비용이 계속 커질수록 그의 대중적 이미지에는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사임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을 거론하며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내각에서 민주당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미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야사민 안사리(애리조나) 하원의원. AP=연합뉴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야사민 안사리(애리조나) 하원의원은 “다음 주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계 미국인인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자들은 미국 법과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 장병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는 탄핵 및 파면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를 향해 “미국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을 동시에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전쟁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군 장교와 관계자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미국도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격은 금지된다.
최근 경질된 조지 랜디 미 육군 참모총장. AP=연합뉴스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2일 조지 랜디 미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경질한 것과 관련해서도 군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지휘의 연속성을 고려해 전쟁 중엔 지휘관을 바꾸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이란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드니 훈련사령관, 윌리엄 그린 육군 군종감을 포함하면 이란전 개전 이후 해임된 최고위급 장성만 3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미 시사지 디애틀랜틱은 “행정부 내 절대 충성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고 분석했다. 명령 불복 가능성을 차단하고 지휘 체계를 장악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지 랜디 총장은 장성들에게 보낸 퇴임 이메일에서 “미군은 인격적인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헤그세스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장관은 하원이 과반 찬성으로 탄핵안을 의결하고,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적으로 파면된다. 그런데 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민주당 소속 슈리 타네다르 하원 의원이 발의한 헤그세스 장관 탄핵 소추안도 아직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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