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잘나가는 반도체 뒤엔 기계·철강·가전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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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수출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기계·부품·가전 등 전통적인 수출 산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동 사태,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 전체로는 반도체와 비반도체 산업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하는 K자형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861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액은 2.2% 증가에 그쳤고 일반기계·철강·자동차 부품·디스플레이·가전 등은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에 턱걸이할 수 있었던 것도 반도체 산업의 선전 덕이다. 지난 2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이 (지난해 성장률에) 0.6%포인트 정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7049억 달러로 전년보다 4% 늘었지만 반도체(22% 증가)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은 오히려 1% 감소했다.
반도체 업종의 억대 성과급을 둘러싸고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반도체(DS) 부문과 다른 부문 간 갈등이 점화하고 있다. 구성원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 소속인 노조는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경우 부문 간 성과급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중소기업 직원이 “삼성전자에서는 내 연봉만큼을 성과급으로 준다”며 허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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