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지혈증 약이 치매 부른다? 스타틴 부작용 66개 싹 파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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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콜레스테롤이 170mg/dL을 넘긴 50대 직장인 A씨. 의사는 스타틴 복용을 권했고, 한 달 만에 수치는 ‘교과서’에 나오듯 확연히 떨어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검색창에 스타틴을 쳐보니 ‘논란’ ‘부작용’ 같은 단어가 자동적으로 따라붙었다. 블로그와 기사엔 치매 유발, 간 손상, 당뇨 발생 같은 말들이 동반됐다. 다리가 조금만 뻐근해도, 몸이 조금만 피로해도 약 탓인 것 같아서 약통을 열 때마다 망설여졌다.
스타틴은 복용이냐 중단이냐 이분법으로 볼 약이 아니라 맞춤과 조정이 필요한 약이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의 간판스타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되는 걸 억제해 LDL 콜레스테롤을 절반까지 떨어뜨려준다. 하지만 실제로 스타틴 약에 첨부된 이상반응(부작용) 목록엔 인지 장애, 간염, 당뇨병과 같은 것들이 나와 있다. ‘반드시 이 약에 의한 이상반응은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스타틴은 단기간 처방으로 그치기보다 오래 -어쩌면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이고, 먹어도 체감상으론 거의 티가 안 나는 약이다. 확연히 좋아진 건 안 보이니, 불안이 커지면 몸의 모든 이상 신호가 약 탓으로 보이기 쉽다.
스타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지만, 동시에 가장 오해받는 약이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의료계가 수십 년간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TT 협의체(Cholesterol Treatment Trialists’ Collaboration)가 나섰다. CTT 협의체는 스타틴의 효과를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로 정리해 온 국제 컨소시엄이다. CTT 협의체의 연구는 제약 업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는다.
CTT 협의체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스타틴의 안전성 및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혼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조차도 복용을 시작하거나 계속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5개 종류의 스타틴(아토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의 제품 라벨에 적힌 부작용을 모두 수집해 66개로 정리했다.
그리고 의료 실험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인 RCT(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시험) 데이터와만 비교대조했다. 최소 1000명 이상, 예정 치료 기간 2년 이상, 무엇보다 약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뭐가 진짜 약인지 모르는 이중맹검으로 스타틴과 위약 또는 고강도 스타틴과 저강도 스타틴을 비교한 시험들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부작용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66개의 부작용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위험이 증가한 것은 단 4가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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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약이 치매 부른다? 스타틴 부작용 66개 싹 파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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